슬기로운 MZ들의 회사생활 -6화

제주 워케이션 일지 6회: 서울 상경기, 뜻밖의 마주침

 

 

제주를 떠나는 비행기 안, 채원의 마음은 복잡했다. 눅눅한 숙소, 갑작스러운 본사 호출, 그리고 그 배경에 깔린 불길한 예감까지. 창밖으로 멀어지는 푸른 제주 바다를 보며 채원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제주 워케이션은 이대로 끝나는 건가….'

 

김 부장의 갑작스러운 호출은 채원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보고서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아니면 프로젝트 자체가 백지화되는 건 아닐까? 온갖 상념에 잠겨 있던 채원은 어느새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붐비는 인파 속에서 채원은 다시 낯선 서울의 공기를 들이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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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로 향하는 길, 그리고 스치는 인연

택시에 몸을 싣고 회사로 향하는 길, 채원은 스마트폰으로 뉴스 기사를 훑어보았다. 제주도 태풍 피해 소식은 여전히 주요 기사로 다뤄지고 있었다. 그때, 채원의 눈에 익숙한 얼굴이 들어왔다. 뉴스 기사 속, 태풍 피해 복구 현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한 남자. 그는 바로 제주에서 우연히 마주쳤던 IT 기업 오피스 팀장, 강민준이었다.

 

'어? 이 사람이 왜 여기서 나오지?'

 

채원은 의외의 마주침에 잠시 혼란스러웠다. 그가 IT 기업 팀장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뉴스를 통해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왠지 모를 묘한 기시감과 함께 채원의 마음속에 작은 파동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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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부장의 호출, 그리고 예상치 못한 본론

회사에 도착한 채원은 곧장 박 부장의 호출에 응했다. 회의실 문을 열자, 박 부장 외에 다른 팀장 몇 명이 함께 앉아 있었다. 모두 무거운 표정이었다. 채원은 긴장하며 자리에 앉았다.

 

"채원 씨, 제주 워케이션 중간 보고서는 잘 받아봤습니다."

 

박 부장의 첫마디는 평범했지만, 이어지는 말에 채원은 굳어버렸다.

 

"하지만, 현재 제주 지사가 재난 지역으로 선포될 만큼 피해가 심각합니다. 솔직히, 이번 워케이션 프로젝트는 중단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채원의 심장이 쿵 떨어졌다. 예상했던 최악의 상황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워케이션 프로젝트에 대한 그녀의 열정과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채원이 말을 꺼내려 할 때, 박 부장은 손을 들어 그녀의 말을 막았다.

 

"대신, 채원 씨에게 다른 제안을 하려고 합니다."

 

박 부장의 얼굴에는 알 수 없는 미소가 번졌다. 그리고 그가 내민 서류에는 채원에게 예상치 못한, 그러나 어쩌면 새로운 기회가 될 만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과연 박 부장이 채원에게 내민 뜻밖의 제안은 무엇일까? 제주 워케이션 프로젝트의 중단이라는 위기 속에서, 채원은 과연 이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다음 이야기, 제주 워케이션 일지 7회에서 채원의 중대한 결정이 펼쳐집니다!